롯데가 2위까지 치고 올라올 수 있었던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불펜 투수들의 맹활약도 그 중 하나다. 마무리 김사율을 비롯해 '필승조'인 임경완 강영식이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이재곤, 이명우, 진명호 등이 허리에 잘 버텨줘 투수진 운용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
사실 전반기에는들쭉날쭉했던 불펜. 중간 투수들의 부진으로 팀 성적마저 하위권으로 처졌던 롯데였다. 그렇다면 후반기 불펜투수들이 확 달라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선수들은 가득염(42) 불펜코치 얘기를 꺼내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가 코치는 지난해 SK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92년부터 2006년까지 15년간 뛰었던 고향팀의 부름을 받았다. 시작은 재활군 코치였다. 하지만 롯데가 시즌 초반 부진하자 5월 초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투수코치들의 보직을 변경했고 가 코치는 그 때 1군 불펜코치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자신보다 한참 아래 후배인 주형광(35) 코치가 메인코치로 영전해 불편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가 코치는 불펜에서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했다. 주 코치가 투수진을 큰 틀 속에서 관리한다면 가 코치는 선수 개개인의 세세한 부분 하나까지 집어가며 성심성의껏 선수들을 지도했다.
투수진의 맏형 임경완은 가 코치에 대해 "SK에서 뛰시면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셨다고 들었다.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원포인트로 딱 지도해주신다.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신다. 롯데의 팀 분위기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인 만큼 멘탈 부분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강영식은 자신을 '가득염 아바타'라고 소개했다. 좌완에 불펜투수로 뛰고 있는 것이 현역 시절 가 코치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 물론 가 코치가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한 기교파 투수였다면 강영식은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라는 차이점은 있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비슷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강영식은 "가 코치님은 '이 부분을 이렇게 바꿔라'가 아닌 '이 부분을 이렇게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물어봐 주신다"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선수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 스스로 깨달아 고치는 것과 억지로 고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공과 사의 구분이 확실한 분이다. 야구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하시면서도 평소에는 큰 형처럼 선수들을 대해주신다.다"며 "선수들을 대하는 마음에 진심이 느껴지니 고마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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