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해당동영상 캡처

지난 2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남고생이 교실에서 여고생 성추행'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0초가량의 동영상에는 교실 안에서 한 남녀학생이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어떻게 고등학생이 교실에서 저럴 수가 있느냐"라며 충격에 빠졌다. '네티즌 수사대'는 바로 '신상 털기'에 나섰고, 인터넷에는 해당 학생들의 학교와 실명이 무분별하게 유포됐다.

5일 교육 당국은 해당 영상 속의 두 학생에 대한 학교 차원의 징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계 관계자는 "영상이 공개돼 학교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학교 선도위원회 차원에서 처리할 것"이라면서 "다만 학생들이 고등학교 3학년생이고, 일부러 영상을 찍거나 올린 것도 아닌 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들은 "고의적으로 영상에 나온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고의적으로 시작한 장난이 아니고 어쩌다 그런 행동이 나왔다는 것이다. 진술에 따르면 영상은 학생이 새로 산 스마트폰의 동영상이 잘 찍히는지 시험해보려고 찍었다고 한다. 그리고서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는데, 누군가가 그 영상을 올린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인터넷에 동영상이 공개되고,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학생들이 거의 패닉 상태"고 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장난을 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청소년이다 보니 앞뒤가 없어 이렇게 된 것 같은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