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 라이벌이 다시 한번 붙을까.
롯데가 파죽지세로 2위까지 올라오며 1위를 달리는 삼성과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한번 붙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이 포스트시즌에서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긴 명승부를 펼쳤기 때문이다.
롯데가 삼성과의 인연이 깊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29년 동안 무려 23차례나 포스트시즌에 올라 많은 팀들과 싸웠지만 총 9번 포스트시즌에 오른 롯데는 6차례 삼성과 대결을 했다. 한국시리즈와 플레이오프에서 한번씩 만났고, 나머지 4번은 준플레이오프였다. 전적은 3승3패로 동률. 전 경기 승패를 따지면 삼성이 13승1무12패로 조금 앞선다.
실속은 롯데가 더 챙겼다. 84년 롯데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역대 베스트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히는 99년 플레이오프 승리가 모두 삼성을 상대로 이뤄진 것. 전-후기리그 우승팀끼리 붙는 84년 한국시리즈에서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후기리그 막판 롯데에 져주기까지 하며 롯데를 1위로 만들어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삼았다. 그러나 롯데는 삼성의 바람과는 달리 최동원이 혼자 4승을 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7차전서 유두열의 스리런포가 터지며 롯데가 기적같은 4승3패 우승을 차지했다.
99년엔 드림리그 2위인 롯데가 매직리그 1위인 삼성이 만나 1승3패로 뒤져 삼성의 여유있는 한국시리즈 진출이 예상됐다. 그러나 롯데가 5차전서 9회말 펠릭스 호세의 9회말 역전끝내기 홈런으로 기사회생하며 6차전까지 이겨 3승3패를 만들었고 7차전서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펼쳤다.
당시 대구구장서 열린 7차전서 롯데 호세가 대구 관중이 던진 오물을 맞을 맞고 참지 못해 방망이를 관중석으로 집어던지는 바람에 선수와 관중간의 소요사태가 빚어졌다. 극도로 험학한 상태에서 계속된 경기는 롯데가 3-5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초 임수혁이 극적인 동점 2점포를 터뜨려 연장으로 끌고갔고 11회초 김민재의 역전타로 6대5의 역전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만 롯데를 3번 잡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리즈는 2008년. 당시 롯데는 첫 외국인 로이스터 감독의 '두려움 없는' 야구로 승승장구하며 3위로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로 축제 분위기였다. 삼성은 4위 턱걸이로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 투-타의 밸런스가 좋았던 롯데의 여유있는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롯데 투-타에 대한 전력분석을 완벽하게 한 삼성은 롯데에 내리 3연승을 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롯데의 8년만의 '가을 야구'는 단 나흘만에 허무하게 끝났고 그 여파는 2010년까지 계속돼 롯데는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시즌엔 공교롭게도 삼성과 롯데가 모두 초보 감독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더욱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이 1위를 확정짓는다면 롯데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야 7번째 맞대결을 성사시킬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롯데 포스트시즌 맞대결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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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구분 | 승리팀 | 전적 | 패전팀 |
84년 | 한국시리즈 | 롯데 | 4승3패 ○X○XX○○ | 삼성 |
91년 | 준플레이오프 | 삼성 | 2승1무1패 ○X▲○ | 롯데 |
92년 | 준플레이오프 | 롯데 | 2승 ○○ | 삼성 |
99년 | 플레이오프 | 롯데 | 4승3패 XX○X○○○ | 삼성 |
2000년 | 준플레이오프 | 삼성 | 2승1패 ○X○ | 롯데 |
2008년 | 준플레이오프 | 삼성 | 3승 ○○○ | 롯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