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식탁에 놓이는 콩밥. 그런데 우리가 먹는 콩 100알 중 5알만이 국산이라고 한다. 나머지 토종 콩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EBS TV '하나뿐인 지구'는 6일 밤 11시 20분 '오래된 미래, 토종'을 방송한다. 우리 식탁 위를 점령한 수입종 시대에 점점 잊혀져가는 토종의 가치를 되짚어 본다.

'토종'은 모든 분야에서 귀한 존재가 되고 있다. 토종 돼지는 개량 돼지에 비해 체구가 작고 성장속도가 느려 생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일제강점기 총독부에 의해 외래종과 교잡이 실시됐다. 무려 3500여종이 넘던 한반도 토종 콩을 미국에 빼앗긴 것도 이때다. 현재 농촌진흥청 국립유전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야생콩은 1100여종에 달한다.

토종이 가진 가치는 매우 뛰어나다. 제작진은 충북 괴산의 고추 농가와 경기도 시흥시의 도시농업 터전인 '연두농장'에서 토종의 진가를 확인했다. 종묘회사의 판매용 씨앗을 사 재배를 한 괴산 고추 농가는 탄저병에 시달렸지만, 연두농장은 대화초와 노가리초 등 토종고추를 재배한 덕에 여름 내내 건강히 자란 고추를 회원들에게 판매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경남 사천 별학도에서 7년째 무경운(無耕耘) 직파농법으로 토종종자를 재배하고 있는 이영문씨를 만났다. 그는 "다양한 토종 식물종자들은 미생물, 곤충 등 토양생물의 활동을 활성화시켜 건강한 흙을 만들어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