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성태의 부상이 대원근 파열이 아닌 염증으로 밝혀져다. 19일 목동 KIA전에서 연습투구를 하다 통증을 느낀 김성태가 허탈해하고 있는 모습.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무리하지 않고, 내년 시즌 위해 몸 만들겠습니다."

넥센 김성태가 생각보다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남은 시즌에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는 지난 19일 목동 KIA전에 선발로 예고됐지만, 경기 시작 전 연습투구 도중 통증이 심해 KIA의 양해를 얻고 김수경으로 교체된 바 있다. 이전 등판이었던 5일 목동 두산전에서도 공 3개만을 던지고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었다.

초진 때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지만, 건국대 병원의 최종 검진 결과 김성태의 부상은 오른팔 대원근 염증이었다. 염증으로 밝혀지면서 3~4주 정도 휴식 뒤엔 완치될 것으로 보인다. 대원근은 어깨의 회전운동에 필요한 근육이다. 김성태는 당시 어깨 상태에 대해 "공을 던질 때 팔이 생각보다 뒤로 빠지는 느낌이었다. 대원근이 늘어나면서 팔이 내 마음대로 컨트롤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태는 23일 잠실 LG전에 앞서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건대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인사하려고 왔다"면서 "염증이라 4주 뒤면 다시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태는 "시즌 전 목표였던 '규정 이닝 채우기'를 달성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했다. 김성태는 부상 전까지 18경기에서 89⅔이닝을 소화했다. 규정이닝에는 43⅓이닝이 모자른 상황. 그는 "올시즌은 다시 몸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려고 한다. 내년을 잘 준비하겠다. 막상 시즌이 끝나니 가슴 속에 답답했던 게 없어지긴 했다"며 "이제 머나먼 남쪽 나라로 떠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태가 넥센 김시진 감독에게 인사를 건넨 뒤 "조금 쉬면 괜찮다고 한다"고 말하자 김 감독은 "다행이다. 근데 나도 조금 쉬면 항상 괜찮은데, 나랑 팔 바꿀래?"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성태는 곧바로 강진으로 내려가 재활에 매진할 예정이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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