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진 기자]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콜롬비아나’와 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영화 ‘푸른소금’. 이들 영화의 제목엔 어떤 속뜻이 숨어있을까?
먼저 내달 1일 개봉 예정인 ‘콜롬비아나’는 눈앞에서 부모를 잃고 킬러로 성장한 여전사 ‘카탈리아’가 부모를 죽인 거대 조직의 음모에 맞서 펼치는 복수를 다룬 영화.
‘아바타’의 여전사 조 샐다나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콜롬비아나(Colombiana)’는 원래 콜롬비아의 여성들을 일컫는 단어다. 하지만 화끈한 성격을 가진 여자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해 이 영화의 여주인공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제목으로 적격인 셈이다.
25일 개봉 예정인 유덕화, 판빙빙의 ‘샤오린: 최후의 결전’ 역시 제목에 숨은 뜻을 품고 있다. ‘샤오린’은 우리가 흔히 ‘소림사’(少林寺)로 부르고 있는 바로 그 ‘소림’의 중국 발음. 반란군과 외세의 침략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무협액션 ‘샤오린: 최후의 결전’은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소림사를 제목으로 전면에 내세운다.
중국 발음으로 된 제목이어서 듣는 이들에게는 알쏭달쏭한 느낌을 주지만 그 뜻을 아는 순간 영화의 특성을 바로 캐치할 수 있게 만든다.
충무로 연기파 배우인 송강호와 차세대 여배우 신세경 주연의 영화 ‘푸른소금’은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과하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는 소금의 이중적 성격을 두 주인공의 운명에 빗대 지은 심오한 제목이다.
주인공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콜롬비아나’, 영화 속 배경을 따온 ‘샤오린’,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푸른소금’까지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모호하면서도 알쏭달쏭한 제목들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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