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항공모함이 내년 8월 1일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기념일에 맞춰 정식으로 취역한다. 투입되는 곳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의 영토 분쟁이 치열한 남중국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16일 해군 소식통을 인용해, "첫 항모는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쳐 내년 8월 1일 정식으로 취역하게 되며, 당 중앙군사위가 직접 지휘를 맡는다"고 보도했다. 중앙군사위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이 주석직, 차기 최고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부주석직을 맡고 있는 중국군 최고통수기구이다.

항모의 첫 배치 지역은 남중국해가 될 것이라고 인민망은 전했다. 남중국해는 해상의 난사군도(南沙郡島·스프래틀리군도)와 시사군도(西沙郡島·파라셀군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중국의 첫 항모는 중국 남부 하이난다오(海南島)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하면서 수시로 남중국해 상에서 훈련을 벌이며 주변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中이 구입한 또 다른 중고 항모… 말로는“해상호텔로 개조”… 지난 16일 중국 북부 톈진(天津) 근교에 정박 중인 구(舊)소련제 항공모함 키예프호의 모습. 중국은 1996년 구입한 길이 273m, 폭 53m인 이 항모를 해상 호텔로 개조하기 위해 내부공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시험 운항한 항공모함의 경우에도 홍콩의 한 여행사가 해상 카지노·호텔로 사용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부터 구입한 뒤 중국군 손에 넘어가 중국 최초의 군용 항모로 개조됐다.

중국 첫 항모의 모항인 하이난다오는 또 대만에서 1000㎞, 일본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에서 1500㎞가량 떨어진 곳이어서 대만·일본에도 적잖은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군부 내에서는 첫 항모가 일본 열도에서 시작해 대만·필리핀으로 연결되며 중국을 포위하고 있는 '첫 번째 섬의 사슬'을 돌파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사슬을 돌파하고 나가면 미국이 제해권을 갖고 있는 서태평양이다. 중국 해군 함정들은 지난해와 올해 여러 차례에 걸쳐 서태평양 진출 훈련을 실시해 일본을 긴장시킨 바 있다.

중국 공군지휘학원 전략담당 교수를 맡고 있는 차오량(喬良) 공군 소장은 "항모 보유로 중국군의 작전 반경은 극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방위의 중점이 일본 열도에서 필리핀으로 연결되는 '첫 번째 섬의 사슬'을 돌파하는 쪽으로 옮겨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