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삼성의료원은 삼성SDS, 미국 라이프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인간 유전체 시퀀싱 및 유전자 기반의 진단·치료연구 글로벌 서비스 산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심영목 삼성암센터장은 "암 치료에 있어서 유전자 기반연구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는 핵심연구분야"라며"이번 MOU 체결로 인한 공동연구로 향후 개인별 맞춤의학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NA 맞춤 의학으로 10대 암 정복 시동
진단검사의학과 김종원 교수는 "30억 쌍에 달하는 인간 유전체 분석이 가능해지면 암 등 질병의 유전적 원인을 밝힐 수 있게 된다"며 "이는 가족력 등에 따른 암 발생 가능성을 정확히 알아내고, 암 치료시 각각의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의약품을 찾을 수 있게 되는 등 암 맞춤의학 시대를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료원은 현재 삼성암센터 맞은편에 전용 연구센터를 설립을 준비 중이다. 심영목 암센터장은 "DNA 염기서열 분석을 선도하는 라이프테크놀로지사가 삼성암센터를 연구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우리의 역량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내원 당일 진료와 검사까지 마쳐
삼성암센터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진료한다. '당일 진료-당일 검사'가 원칙이다.삼성암센터 강원기 부센터장은 "병원에 처음 온 날, 진료와 암 검사까지 모두 받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초진 암환자의 대부분이 진료 당일 검사까지 마친다"고 말했다.
위내시경, 유방초음파, 복부초음파, CT, MRI, 갑상선초음파, 혈액검사 등의 암검사는 진료 당일 받을 수 있다. 수술 환자의 경우 심장초음파도 당일 검사가 원칙이다. PET-CT는 당일 또는 다음날에 실시하며, 다만 대장내시경은 검사 전 장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당일에 이뤄지지 않는다. 또, 운영간호사, 설명간호사, 코디네이터 등 세분화된 간호사를 배치해 환자를 돕는다. 이러한 원스톱 서비스 덕분에, 3~4주 걸리던 초진→검사→검사결과 확인이 하루만에 끝난다. 따라서 환자 치료 일정도 크게 앞당겨졌다.
◆여러 과목 외래진료 한 번에 끝내
삼성암센터에서는 수시로 협진 컨퍼런스가 열린다. 삼성암센터는 내과, 외과 등 기존의 진료과 중심의 배치를 탈피해 위암센터, 간암센터, 대장암센터 등 암에 따른 센터 개념을 도입했다. 외래와 병동 등 진료 구역도 센터마다 모여 있다. 이러한 세부 센터별로 수시로 내과와 외과 교수가 모여 협진한다. 심영목 암센터장은 "삼성암센터의 진료 원칙은 협진이 기본"이라며 "예컨데 폐암센터의 경우 매일 오전 11시부터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 의료진이 모여 1시간 동안 그날 진료한 환자에 대해 협진 컨퍼런스를 열고 치료 방향을 잡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