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명주 기자] 올 여름 극장가가 ‘전체관람가’ 영화 흥행에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7월과 8월 두 달간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는 '전체관람가' 등급 영화들이 다수 포진했다.

지난달 중순 개봉해 12일 기준 누적 관객수 432만 명을 넘어선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를 비롯해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100만을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 할리우드 영화 ‘아이스 에이지’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리오’ 등이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고 ‘카 2’, ‘명탐정 코난: 침묵의 15분’, ‘바니버디’ 등도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11일 개봉한 ‘개구쟁이 스머프’도 좋은 기록을 세우고 있는 상황. 12일 하루 동안에는 전국에서 4만 8771명을 불러 들여 이날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됐다.

‘전체관람가’ 영화들의 이 같은 흥행은 전통적으로 이 시기 극장가에 어린이 관객들이 많이 몰려들어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기 때문. 그 결과 국내외 애니메이션들은 여름 시즌을 개봉 적기라 판단하고 동시 개봉, 어린이 관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또 ‘해리포터’ 시리즈 같은 남녀노소 불문 인기 영화나 ‘마당을 나온 암탉’처럼 어른 관객에도 어필하는 애니메이션이 등장한 것도 올해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올 여름 ‘전체관람가’ 영화들의 선전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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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