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대호 인턴기자] "강기웅 코치 온다니 선수들이 기대하네".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대구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48) 감독은 신임 강기웅(47) 2군 타격코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강기웅을 2군 타격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989년 삼성에 입단한 강 코치는 현역 시절 류 감독과 역대 최고로 손꼽히는 키스톤 콤비(유격수-2루수)를 이루며 2루수 자리에서 통산 세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강 코치는 지난 1996년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후 병원 사무장과 유통업에 종사하며 잠시 녹색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야구와의 연을 이어가며 영남대와 경북고 등에서 인스트럭터로 활동한 강 코치는 이번 코치 선임으로 15년 만에 삼성에 돌아오게 됐다.

류 감독은 강 코치의 선임 배경으로 "현재 장효조 2군 감독이 타격코치까지 겸임하며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어서 새로 강기웅을 코치로 영입하게 됐다"면서 "현재 2군 코칭스태프 인원이 부족하기에 앞으로 늘려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에게 현역 시절 강 코치와의 관계를 묻자 "정말 호흡이 잘 맞았다"면서 "학교는 다 달랐지만 대학교 진학하며 국가대표 뽑히고 계속 한솥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프로에서 떠나있다 이제 프로로 돌아왔으니 열심히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강 코치의 선임 후 "선수들은 보통 새로운 코치가 들어오면 '어떤 걸 배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기대하기 마련이다"라며 "강 코치가 잘 해 줄 거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강 코치의 합류로 삼성은 1루수 김성래(1군 타격코치)-2루수 강기웅(2군 타격코치)-3루수 김용국(1군 수비코치)-유격수 류중일(감독) 등 황금 내야진이 코칭스태프로 다시 뭉치게 됐다. 현역 시절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이들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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