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명주 기자] 2인조 그룹 노라조 멤버 이혁과 전설적인 록그룹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쉬즈 곤(She's Gone)’ 국내 음원 발매를 위한 본 작업에 착수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서울 강남의 한 녹음실에서 스틸 하트 대표곡 ‘쉬즈 곤’을 녹음했다. 마티예비치는 이날 오전, 이혁은 오후에 녹음실을 찾아 곡 작업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혁 소속사 위닝인사이트 관계자는 10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마티예비치와 이혁이 각각 녹음을 마쳤다. 편곡 작업이 끝나면 음원을 공개할 계획”이라면서 “두 사람의 공동 작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단정할 수 없는 상태다. 모든 게 불분명한 상황에서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담은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혁 측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데에는 이번 ‘공동 작업’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 엄밀히 말해 ‘쉬즈 곤’ 국내 음원 발매는 마티예비치-이혁의 듀엣 프로젝트라고 할 수 없다. 계약서상에도 ‘듀엣’이 아닌 ‘공동 작업’으로 명시돼 있고 이에 따라 결과물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국내 가요계에선 이에 대한 분류를 명확하게 하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듀엣과 공동 작업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피처링을 두고 듀엣이라 정의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듀엣은 두 가수가 같은 비중으로 이중창을 부르는 것인데 반해 공동 작업이 갖는 의미는 말 그대로 서로에 대한 협력 정도만 뜻한다.
이 같은 단어 사용의 혼동 탓에 노라조 측과 스틸하트, 소리바다 등 3사는 그간 엇갈린 주장을 한 것처럼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의 혼란 역시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소리바다 관계자는 “공동 작업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다. 듀엣이냐 아니냐에 집중하는 것보다 이제껏 국내에서 서비스 되지 않았던 ‘쉬즈 곤’을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혁과 마티예비치가 함께 한 ‘쉬즈 곤’ 음원은 오는 18일 음원 사이트 소리바다 등을 통해 공개된다. 또 ‘쉬즈 곤’이 포함된 스틸하트 새 앨범은 9월 중순 발매 예정이다.
rosec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