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급식에서 발견된 애벌레의 모습. 국방부는 이 같은 불량 식품을 막기 위해 군 식당을 민간 급식 위탁업체에 맡기기로 했다고 SBS가 보도했다.

죽은 쥐, 담배꽁초, 주삿바늘….
군인들의 사기를 좌우한다는 이른바 '짬밥'에서 최근 이 같은 불결한 물질들이 섞여 나오자, 국방부가 군 식당을 민간 급식 위탁업체에 단계적으로 맡겨 나가기로 했다고 SBS가 8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청결문제는 물론, 지난 6년 동안 사병 급식비는 20% 이상 급증했지만, 급식량은 6% 감소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이에 국방부는 민간 급식 위탁업체에 군 식당을 맡기기로 했다. 올해 군 부대 식당 2곳에서 민간 급식 위탁업체에 맡겨 시범 운행한 결과, 장병들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범 군부대의 설문 결과, 장병의 68%는 “급식의 질이 좋아졌다”고 답했고, “조리사의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도 77%에 이르렀다. 또 음식의 위생상태와 식당 청결도가 좋아졌다는 응답도 각각 53%와 3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최대 89%까지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다. 이는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을 도입하고, 유통단계 간소화로 배송비가 절감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2012년 해군과 공군, 2013년엔 육군으로 민간 급식업체의 군 식당 위탁운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군 급식을 위탁할 민간 업체가 대부분 대기업이어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까지 침해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SBS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