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TV의 히트 시리즈 ‘위기의주부들(Desperate Housewives)’이 종영된다.
드라마의 제작자인 마크 체리는 7일(미국시간) TV비평가협회 기자회견에서 드라마의 종영을 공식 발표했다.
체리는 “오는 시즌 8(2011-2012)을 마지막으로 ‘위기의 주부들’이 막을 내린다”면서 “내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을 때 떠나고 싶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종영 이유를 설명했다.
체리의 발표는 드라마의 주인공들인 테리 헤처, 에바 롱고리아, 마샤 크로스, 펠리시티 허프먼 등에게도 사전 통고 없이 이뤄져 팬들은 물론 출연진을 더욱 놀라게 했다.
특히 주인공 여배우 4인방은 이미 추가 두 시즌의 출연계약을 마친데다 체리 역시 그 동안 시즌 9까지 끌고 가고 싶다는 의향을 비춰왔기 때문에 갑작스런 종영발표는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ABC관계자는 “여배우들이 놀라기는 했지만 체리의 결정에 수긍하고 있다”면서 “스태프와 출연진 모두 아쉽기는 하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마지막 시즌을 위해 의기투합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제작자인 체리는 드라마 속에서 ‘이디’ 역을 맡았던 여배우 니콜렛 셰리던과 현재 폭행 및 부당해고 등에 관련한 갈등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04년 첫 선을 보인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은 위스테리아 레인에 사는 ‘막장’ 주부들의 이야기를 담아 큰 히트를 쳤으며 지난 시즌 7은 전세계적으로 5,100만명이 넘게 시청하는 등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