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의 섹스 비디오가 가짜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마릴린 먼로의 유산관리인단은 최근 스페인의 한 소장가가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문제의 동영상에 대해 “먼로를 닮은 여성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스페인의 프로모터인 미켈 바르사는 먼로가 미성년이던 무명 시절 찍은 성관계 비디오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50만달러에 경매로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르사는 지난 달 21일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마릴린 먼로다. 동영상은 6분 30초짜리로 8mm 흑백필름이고 화질은 좋지 않지만 성관계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6mm짜리 필름도 있었지만 이는 지난 1997년 유럽의 한 잡지사에 120만달러에 이미 팔았다"며 "내가 갖고 있는 원본은 8mm로 더 생생하다"고 주장했다.

이 섹스 필름은 8일(미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하지만 먼로의 유산관리인단은 동영상 속 여성과 당시 먼로의 사진들을 비교해 보면 동일한 인물로 보기는 어려울 정도로 다른 점이 많다고 반박했다.

먼로 전문가인 스캇 포트너는 문제의 필름을 정밀 분석한 결과 턱과 입술 등의 부위가 실제 먼로와는 다르고 먼로보다 체형도 비교적 크다고 지적했다.

유산관리인단은 바르사의 주장은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도 거의 없기 때문에 그의 말만 무턱대고 믿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설사 먼로가 맞다고 해도 바르사가 문제의 동영상을 팔게 될 경우 이는 지적재산권의 침해가 되기 때문에 소송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바르사 측에서는 유산관리인단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경매를 강행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