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우디는 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아르메니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사우디는 난적 크로아티아를 제물로 첫 승을 챙기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전반 크로아티아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사우디는 후반 9분 알파흐미 야시르의 중거리 슛으로 리드를 잡았다. 야시르의 발을 떠난 공은 쇄도하던 동료 공격수 발에 맞고 꺾이며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후반 24분에는 알무왈라드 프라드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크로아티아가 공격에 치중한 사이 빠른 역습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의외의 일격을 당한 크로아티아는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지만 만회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영패했다.
같은 조의 나이지리아는 과테말라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나이지리아는 사우디에 골득실에서 앞선 1위로 올라섰다.
우승후보인 C조의 스페인은 코스타리카와의 서전을 4-1 승리로 장식했고, 호주와 에콰도르는 1-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