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전 세계 모바일과 태블릿 PC 시장을 석권한 애플사(社)가 미국 정부보다 더 많은 현금성 자산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의 현금 자산이 미국 정부의 현금 잔고보다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6월25일 현금성 자산(현금 및 유가증권)이 지난 분기보다 100억 달러 증가한 760억달러(약 80조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비해 27일 기준 미 정부의 현금 잔고는 738억달러(약 78조원) 정도였다. IT기업 애플이 미 정부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진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이미 600억달러(약 63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애플은 미국 내 비금융권 회사 중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화제가 됐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은 쓰는 것보다 더 많이 벌지만, 미국 정부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애플은 엄청난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지만 당장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지난해 "미래에 우리에게 찾아올 기회를 위해 자산을 아껴둘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