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배기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평결로 풀려난 `파티 맘' 케이시 앤서니(25)가 150만달러(한화 약 16억원)에 인터뷰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앤서니와 그녀의 변호사들이 “가격이 맞는다면” 인터뷰에 응할 용의가 있으며 언론사들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 주요 방송사들은 앤서니 측이 이들과의 접촉을 시도했다는 소문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ABC방송의 경우 성노예로 18년간 잡혀있다 풀려난 제이시 두가드의 영화제작 권리를 100만달러 이상에 구입한 전력이 있어 이번 앤서니의 인터뷰 역시 주요 방송국에 의해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ABC사는 앞서 두가드 영화와 관련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더 이상 돈으로 뉴스를 사지 않겠다”며 일명 ‘수표 저널리즘’의 포기를 선언한 바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파티 맘’ 앤서니는 지난 2008년 실종된 딸이 시체로 발견되자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최근 무죄 평결을 받아 논란이 된 주인공이다.

앤서니는 딸이 실종된 뒤에도 즉각 신고하지 않았고 남자 친구들과 연일 파티를 즐겼던 사실이 드러나 언론에서는 그녀를 '파티 맘'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파티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그녀가 무죄로 풀려난 뒤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녀를 ‘여자 OJ 심슨’이라 부르며 여전히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 가운데 그녀의 얼굴을 본뜬 할로윈용 마스크까지 인터넷 경매에 등장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남성은 "범죄 역사상 뜻깊은 물건"이라면서 앤서니 사건을 패러디한 영상물을 보고 팝 아티스트가 섬세하게 제작했다는 라텍스 마스크를 2만5,000달러에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