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까지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블루엠 아카데미의 윤형욱 대표는“좋은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블루엠 아카데미 윤형욱(32) 대표는 중학교 때만 해도 육상 유망주였다. 원반던지기 중등부 랭킹 1위까지 올랐다.

아버지의 권유로 고등학교 때부터 골프를 시작해 6개월 만에 '싱글'이 됐고, 3학년 때 세미프로 자격증을 수석으로 땄다.

2006년 한국프로골프투어 시드를 따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왼쪽 무릎과 오른쪽 복사뼈 부상으로 수술을 반복하다 3년 만에 프로무대를 떠났다. 윤 대표는 은퇴 후 곧바로 골프 아카데미를 열었다. "고된 과정을 겪으며 골퍼 지망생에서 프로가 됐고, 부상으로 아쉽게 은퇴한 경험을 통해 후배 골퍼 지망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윤 대표는 스윙 레슨과 필라테스,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현직 심리학과 교수에게 자문해 심리상담 과정까지 아카데미에 포함했다. 인천골프클럽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한 윤 대표는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 상금왕 이민영 등 유망주들을 키워냈다. 2007년 KPGA선수권 우승자인 김창윤(28)과 KLPGA 2부투어 소속 김지민(22) 등 프로 선수들의 매니지먼트도 하고 있다. 윤 대표는 "훌륭한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서 "골퍼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