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50원에 근접하게 하락했다. 전날 밤 유럽 정상들이 모여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오전 9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3원 내린 1051.6원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 출발가는 1050.6원으로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050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내렸다가 장 초반 소폭 올랐다. 환율이 나흘째 하락하며 1050원대 초반까지 내린 것은 전날 밤 유럽 정상들이 그리스에 109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과 뉴욕 증시는 급등했고,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통화별로는 글로벌달러가 약세를 띤 반면 유로화는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 가량 하락한 74로 지난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1.44달러대로 올랐다. 다만 아시아장 출발과 함께 상승폭이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1050원선까지 내리면서 외환당국의 개입성 달러 매수가 감지된다”며 “이에 따라 환율도 1051~1052선까지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