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명주 기자]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흥행 수익을 거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악역 드라코 말포이로 분했던 할리우드 배우 톰 펠튼(24)이 “내가 해리 포터 역을 맡지 않은 것은 무척 감사한 일”이라 밝혔다.

펠튼은 최근 MTV 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 최종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해리 포터’를 영화화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디션에 참여했는데 처음 염두에 둔 역할은 말포이가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인공 해리 포터 역을 따내기 위해 오디션을 봤다. 또 론 위즐리 역에도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드라코 말포이에 캐스팅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펠튼은 “해리 포터나 론 위즐리 역은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가 아니면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캐릭터다. 그만큼 (두 사람이) 너무나 완벽하게 (캐릭터를) 표현했다”고 극찬했다.

또 “‘해리 포터’ 시리즈에 출연하게 된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더 감사한 일은 내가 해리 포터 역을 맡지 않은 거다”고 덧붙였다.

자그마치 11년 간 계속됐던 시리즈인 만큼 출연 배우들 모두 마치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는 게 그의 설명. 펠튼은 “래드클래프는 ‘해리 포터’ 출연진 중 가장 활력 넘치고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다. 유머러스하기도 해 세트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든다”고 평했다.

한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는 21세기 대중문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작품이자 전 세계를 사로잡은 판타지의 제왕으로 군림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호그와트의 운명이 걸린 해리 포터와 볼드모트의 마지막 전투를 그렸다. 시리즈 최초로 3D 기술을 도입했으며 지난 13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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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