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의 관문이면서 유료 도로인 국우터널이 내년 8월부터 무료로 통행이 가능해진다.
대구시는 현재 유료 도로로 운영되고 있는 국우터널의 통행료 징수기간이 내년 7월 31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국우터널은 1995년 착공해 98년 완공된 폭 31m, 길이 1.6㎞ 규모의 유료 터널. 대구도심과 칠곡 지역을 잇는 유료 터널로 지난 1999년 8월 1일부터 지금까지 소형 500원, 대형 600원의 통행료를 받아왔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정통행료인 800원보다 낮게 책정해 협약기간까지 상환해야 할 투자비가 남게 됐다.
군인공제회가 투자한 비용은 총 537억원에 지난해 말까지 189억원을 상환하고 348억원 정도가 남았으며, 현재의 교통량과 금리 등을 고려할 경우 내년 7월 말까지는 280억원 정도가 남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구시는 이 같은 원금 상환액이 재정부담으로 남을 것이라는 이유 등을 들어 유료 통행 연장 등 운영방안을 검토한 결과 무료화 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대구시는 "칠곡 주민의 편의, 국우터널 이용시민들의 민원 해소,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의회, 북구 의회의 요구의견 등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상환잔액에 대해서는 지역 정치권과 힘을 합쳐 경감을 할 수 있도록 향후 군인공제회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시 김종도 건설방재국장은 "국우터널이 2012년 8월 1일부터 일반도로로 무료화 되면 2010년 말 기준으로 1일 4만9542대의 통행량에서 인근 도로 통행량이 약 20~30% 정도 유입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팔달교 등 칠곡 지역 교통체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