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올라온 강남역 침수 사진 캡처

3일 서울 지역에 시간당 30mm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잠수교 등은 통행이 중단됐으며,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침수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시와 한강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잠수교 수위가 5.5m를 넘으면서 보행자 통행이 통제됐고, 오후 3시부터는 수위가 6.2m를 넘으면서 차량 통행도 금지됐다. 또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영동1교 아래 양재천 하부도로가, 오후 3시 30분에는 서부간선도로 철산대교 하부도로가 침수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강남운전면허시험장도 침수돼 시험장에 서 있던 차들이 인근 높은 곳으로 옮겨졌다. 홍대입구역 일대에도 도로에 내린 비가 인도로 넘쳐 흘러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트위터에 올라온 강남역 침수 사진 캡처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도로 전체가 한때 물에 잠기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강남역 침수됐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퍼지면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진짜 워터파크네. 파도는 안 오나?”, “강남역 도로 물 넘쳐요. 주의하세요”, “강남역 물바다에요. 공무원들은 뭐하지?” 등의 반응과 함께 관련 글들을 퍼 날랐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이 “실제로 나가봤더니, 침수 흔적이 없었다”는 글을 올리면서, ‘합성 사진’ 또는 ‘작년 사진’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강남역 침수 사진 캡처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오후 4시쯤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순간적으로 배수되지 않아, 5~10분 동안 도로의 물 높이가 10~15cm 정도 됐다”면서, “하지만 침수 피해가 신고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강남역 인근 소방서 관계자도 이날 배수 문제로 출동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