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오릭스 이승엽(35)이 좋지 않았다.

이승엽은 3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루킹 삼진 2개를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로써 2경기 연속 안타를 멈춘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1할9푼9리에서 1할9푼4리까지 떨어졌다.

0-1로 뒤진 2회 마이크 헤스먼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는 삼진에 그쳤다.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상대 선발 셋쓰 타다시의 몸쪽 직구(142km)를 그냥 흘려보냈다.

이승엽은 5회에는 2루수 병살타로 돌아섰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 낮은 싱커(130km)를 잡아당겼다. 그러나 결과는 최악. 2루수 혼다 유이치 앞으로 가는 땅볼이었다.

7회 2사 1루에서 맞은 3번째 타석에서도 루킹 삼진을 당했다. 좌전안타로 출루한 고토 미쓰다카가 견제구로 볼이 뒤로 빠지는 사이 2루로 진루, 2사 2루가 됐다. 하지만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직구(141km)를 지켜보고 말았다.

이승엽은 헤스먼의 동점타로 극적으로 1-1이 된 9회말 2사 2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는 듯 했다. 그러나 상대 벤치가 선발 셋쓰를 내리고 좌완 모리후쿠 마사히코로 바꾸자 대타 아라카네 히사오를 내세웠다. 동점 적시타 혹은 끝내기 홈런을 쳐 앞선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 오릭스는 이날 1회 고쿠보 히로키에게 내준 1타점 적시타를 극복하지 못해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9회말 헤스먼의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이룬 후 아라카네의 끝내기 안타로 2-1의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이로써 오릭스는 소프트뱅크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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