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화면 캡처

2일 방영된 MBC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가 흥겨운 무대와 재밌는 노래로 관객과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매번 새로운 도전 주제와 상황 속에서 목표를 이뤄가는 멤버들의 모습을 그리는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이번엔 7명 멤버들이 음악인들과 짝을 이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꾸미는 것으로 방영됐다. ‘강변북로 가요제’ ‘올림픽대로 가요제’에 이어 가요제는 이번이 3번째다.

예능 프로그램이며 가수가 아닌 예능인들이 함께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요제 완성도는 높았다. 무한도전 멤버 과 가수 바다는 '바닷길'이란 팀 명으로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불렀고, 박명수G-드래곤은 'GG'라는 팀 명으로 '바람났어'란 곡을, 정형돈과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은 '파리돼지앵'이란 팀 명으로 '순정마초'를 불렀다. 또 유재석과 가수 이적은 '처진 달팽이'란 팀 명으로 '압구정 날라리'란 곡을, 정준하와 그룹 스윗소로우는 '스윗콧소로우'란 팀 명으로 '정주나요'란 노래를 불렀다. 하하와 십센치는 '센치한 하하'란 팀 명으로 '죽을래 사귈래'를, 노홍철과 가수 싸이는 '철싸'란 팀 명으로 '흔들어 주세요'란 곡을 들고 나왔다.

이번 가요제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곡을 부른 이들 프로젝트팀들은 각기 재미와 함께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길과 호흡을 맞춘 가수 바다는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아름다운 목소리를 뽐냈다. 박명수와 G-드래곤은 톡톡 튀는 리듬에 흥미로운 가사가 눈길을 끌었다. 더구나 중간에 박봄이 깜짝 출연해 피처링을 하면서 무대를 더욱 달아 올렸다. 정형돈과 정재형은 '과잉감정'으로 웃음을 선보이면서도 환상적인 듀엣 무대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재석과 가수 이적은 1980~90년대 복고풍 리듬을 살린 디스코곡으로 관중을 들썩이게 했고, 정준하는 특유의 콧소리를 그룹 스윗소로우의 아카펠라에 맞춰 감미로우면서도 중독성 강한 노래를 완성했다.

하하와 십센치도 ‘죽을래 사귈래’라는 노래 제목에 맞게 톡톡 튀는 가사와 느끼한 목소리로 승부를 겨뤘고, 노홍철과 가수 싸이는 예상대로 흥겨운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를 휩쓸며 마지막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이번 방송에선, 순위를 따로 결정하지 않고, 참석한 7팀에 모두 '대상' 수상을 안겼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온몸이 들썩들썩, 빨리 다른 축제 무대에 직접 가보고 싶다" "노래가 다 매우 좋았다. 음반이 탐난다" 등과 같은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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