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모델에서 배우로 변신한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영화 ‘트랜스포머 3(Transformers: Dark of the Moon)’에서 전편의 메간 폭스를 대신해 발탁된 헌팅턴 휘틀리는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을 얻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트랜스포머 3’에게 5점 만점의 3점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다름 아닌 여주인공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돌아와, 메간 폭스. 모든 것을 용서해주마”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헌팅턴 휘틀리는 모델이지 연기자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 역시 ‘트랜스포머 3’에게 ‘B’ 평점을 주고 헌팅턴 휘틀리는 영화 속에서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인형의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 외에도 ‘보스턴 글로브’, ‘필름크리틱’ 등 대다수의 매체에 의해 헌팅턴 휘틀리는 “연기자가 되려면 멀었다”, “그냥 인형을 가져다 놓아도 될 뻔 했다”는 꾸중을 끝없이 들어야 했다.

헌팅턴 휘틀리는 ‘트랜스포머 3’에서 샘(샤이아 라보프)의 새로운 여자친구 칼리 역으로 합류했다. 자동차 박물관에서 일하는 영국 출신의 칼리는 백악관에서 샘을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샘 및 오토봇 군단과 함께 거대한 대결에 휘말린다.

헌팅턴 휘틀리는 영화사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7개월 간의 촬영이 매우 길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했다"며 "매일매일 새로운 일을 겪었는데 즐거우면서도 동시에 겁이 나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헌팅턴 휘틀리는 흔들리지 않고 영화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그녀는 "'트랜스포머 4'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만약 나온다면 다시 출연하고 싶다"며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냈고, 기회가 또 온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