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포로수용소, 여자의용대의 행진, 육군사관학교의 초기 모습….
6·25 전쟁 당시 모습을 보여주는 희귀한 시청각 기록물이 공개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2일 "6·25 전쟁 61주년을 맞아 UN 기록보존서에서 수집한 한국 전쟁 관련 희귀 시청각 기록물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에 수집한 기록은 6·25 전쟁 당시 파견된 UN군과 한국 재건을 목적으로 UN에서 설치한 ‘UNCURK(United Nationas Commission for the Unification and Rehabilitation of Korea·국제연합한국통일부흥회)’의 활동 등을 생생하게 담았다.
특히 이번 공개물 중에선 6·25 전쟁 당시 프란체스카 여사의 구호활동을 비롯해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모습과 우리나라 여군(女軍)의 모체인 여자의용대, 그리고 1951년 육군사관학교 영상 등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록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또 부산으로 피난을 간 국회의 개원 모습(1952)과 전시(戰時) 종합대학(이화여대)의 강연 모습, 전시 상이용사 전역식(1951) 등도 매우 희귀 사진으로 평가받는다.
해외기록물수집 자문위원장인 기광서 조선대 교수는 "이번에 국가기록원이 UN에서 수집한 영상과 사진 기록은 그간 소개된 바 없는 매우 진귀한 기록"이라며 "6·25 전쟁의 사회·정치상을 재구성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