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스네이더는 보내지 않는다".
지난 2년간 인터 밀란에서 성공을 거둬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발돋움한 웨슬리 스네이더는 올 여름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으며 이적설의 주인공이 됐다.
인터 밀란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던 스네이더는 최근 인터뷰서 자신의 거취는 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말로 떠날 여지를 남겨뒀다. 이 소식을 접한 마시모 모라티 회장은 스네이더의 태도를 비판했다.
모라티 구단주는 21일(한국시간) 풋볼 365에 게재된 인터뷰서 "나는 현재 우리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어떤 선수도 내보낼 생각이 없다"면서 "그중 스네이더의 경우에는 이적시킬 생각이 없다. 분명히 다음 시즌에도 인터 밀란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여름 1500만 유로(약 235억 원)의 이적료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인터 밀란에 입단한 스네이더는 2009~2010 시즌에 트레블을 달성한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린 스네이더는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4골을 득점하는 데 그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는 못했다. 스네이더가 부진하자 인터 밀란도 리그 2위에 그치며 세리에 A 6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모라티 회장은 "스네이더를 비롯해 마이콘, 에투에 대해 내가 말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나에게 팀에 남겠다고 이야기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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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스네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