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갈취하는 식으로 모두 8억여원을 챙기고 폭력을 저질러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이런 혐의로 경기도 수원을 무대로 활동하는 폭력조직 '북문파' 부두목 최모(45)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7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 북문파 일당은 2008년 9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건설 시행사 지분분쟁에 개입해 조직원 2명을 취업시켜 업무를 방해하고, 대표이사 및 주주를 협박해 2억원을 빼앗는 등 각종 이권개입을 통해 모두 3억원 상당을 갈취했다.
또 2009년 5월부터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탈세를 통해 2억 4000만원, 작년 3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수원지역에 불법 오락실을 운영하며 3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지금까지 66회의 범행을 통해 모두 8억 4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북문파는 1983년 12월 두목 김모(60)씨가 주축이 돼 수원을 무대로 결성됐으며, 현재 80여명의 조직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경쟁폭력조직인 수원 ‘남문파’와 대립하며 상대 조직에게 집단폭력을 행사하고,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의 피해자들을 찾아가 경찰에서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협박도 일삼아 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붙잡히지 않은 나머지 조직원들을 추적해 검거해 앞으로 조직폭력배들이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