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명주 기자]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 J.J. 에이브람스 연출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슈퍼 에이트’가 개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작품 속 괴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슈퍼 에이트’는 인류를 위협하는 거대한 재앙을 몰고 올 의문의 열차 충돌사건을 목격한 여섯 명의 아이들이 우연히 자신들의 8mm 카메라 속에 담긴 그 날의 진실을 포착하고 정체불명의 공격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비 프로젝트’로 불릴 만큼 이번 영화는 개봉 직전인 현재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황. 예고편 외에는 이렇다 할 만한 홍보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이 고조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는 거대한 열차 탈선 사고와 이를 계기로 시작된 정체불명 생명체의 공격, 우연히 모든 것의 진실을 포착한 아이들이 그에 맞서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 중 예고편에 형상만 보인 의문의 생명체가 과연 무엇일지에 대한 추측이 관객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괴생명체의 정체에 따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판타지 ‘E.T.’가 될 수도, 봉준호 감독의 스릴러 ‘괴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전반적인 성격이 그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일 언론 배급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바에 따르면 ‘슈퍼 에이트’는 괴물의 공격에 무참히 살해되는 ‘괴물’보다 외계인과 소년의 우정을 다룬 ‘E.T.’ 쪽에 더 가깝다는 평이다. 할리우드 특수 효과팀이 만들어 낸 괴생명체는 순수했던 존재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괴수로 돌변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사연도 갖고 있다. 관객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내러티브가 존재하는 것이다. 국가 기관에 쫓기는 신세지만 미워하거나 무서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로 그려질 전망이다.
이미 미국에서 개봉해 박스 오피스 1위를 점하고 있는 ‘슈퍼 에이트’는 오는 16일 전국 동시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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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에이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