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캡쳐

한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차가 산산조각이 날 정도로 끔찍한 충돌사고가 일어났지만, 운전자는 멀쩡히 걸어나오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다.

온라인 뉴스를 다루는 매셔블닷컴(mashable.com)은 13일 "프랑스에서 11일 열린 '르망 24시간 레이스(Le Mans 24 hours race)'에서 앨런 맥니쉬(McNish·42)가 대형 충돌사고를 일으켰지만 사고 현장에서 무사히 살아나왔다"고 전했다.

2008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맥니쉬는 아우디의 디젤 레이싱카 'R18 TDI'를 몰고 이날 출전했다. 유튜브 동영상에서 그가 운전하는 경주차량은 옆 차량과 살짝 추돌한 듯하더니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트랙 밖으로 구른다. 날듯이 굴러간 경주차량은 결국 타이어 장벽에 세게 부딪치며 멈춰 섰다. 다만 이때 충격으로 차량이 완전히 부서지며 차체 일부분과 금속 파편 등을 하늘로 솟구치기도 했다.

이 광경을 보던 경주차량 정비팀들은 머리를 쥐어짜며 당황해 하는 모습이 동영상에서 역력하다. 하지만 구조팀이 급파돼 차량 내부를 들춰내니, 맥니쉬는 멀쩡하다는 듯이 사고 차량에서 걸어나왔다. 경기용 모니터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정비팀도 일제히 안도의 손뼉을 치기 시작한다.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세계 정상의 자동차 경주대회의 하나로, 프랑스 페이드라루아르주(州) 사르트 데파르트망 르망시 부근 경주로에서 1923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릴 만큼 가장 혹독한 자동차 경주대회로 평가 받으며, F1, WRC(월드랠리챔피언십),나스카 대회와 함께 세계 4대 메이저 자동차 대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