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인하고 관리하는 한 서울형 어린이집 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재료로 만든 급식이 나왔다고 SBS가 10일 보도했다.
한 학부모는 이 방송에서 “서울형이니까 잘 먹이겠다 싶어 보냈는데 아이가 집에 오자마자 먹은 것을 토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어린이집 냉장고에서는 시커멓게 곰팡이가 피어 있는 쇠고기죽, 구입한지 9개월이 지난데다 유통기한도 알 수 없는 전복·날치알 등이 나왔다고 한다.
불량 급식을 먹었다는 아이들은 2~4세의 영유아들이며, 논란이 된 어린이집은 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문을 닫은 상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어린이집 등의 급식 사진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도록 했지만 소용없었고, 민간모니터링단의 현장점검 역시 1년에 2차례에 불과해 많은 어린이집을 관리하기엔 역부족이라고 SBS는 전했다.
문제가 된 어린이집에는 조만간 행정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