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갑부견이 사망했다.
지난 2007년 무려 1,200만달러(한화 약 130억원)의 유산을 상속해 벼락부자가 된 견공 ‘트러블’이 지난 해 12월 12살의 나이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러나 트러블은 생전에 그 누구보다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
미국의 부동산 거물 리오나 헴슬리의 애견으로 살다가 그녀가 세상을 떠나면서 트러블에게 1,200만달러를 물려준 것.
헴슬리는 자신의 남동생에게는 개보다 적은 1,000만달러를 상속하며 개를 죽을 때까지 돌봐주는 조건을 부치기까지 했었다.
또 2명의 친손주와 미망인이 된 며느리에게는 한푼도 물려주지 않고 오히려 집에서 쫓아냈었다.
인간들보다 더 대우 받고 살아온 트러블은 헴슬리 소유의 샌드캐슬 호텔 매니저였던 칼 레킥을 ‘집사’로 고용해 우아한 생활을 유지했다.
레킥은 트러블이 생전에 식비로 연 1,200달러를 지출했고 미용을 위해 8,000달러를 쓰는 등 비교적 소박한(?) 생활을 한 반면 경호비가 무려 9만달러나 들었다고 밝혔다.
트러블은 매년 그를 납치하겠다는 수백통의 협박편지를 받았기 때문에 항상 경호원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러블이 생전에 지출한 금액은 상속받은 돈의 매우 적은 일부분 밖에 되지 않았으며 트러블의 유산은 헴슬리의 자선단체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