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대 체육관에서 이 학교 체육학과 08~10학번 학생 40여명이 바닥에 머리를 박은 채 07학번 선배들로부터 얼차려를 받고 있다. 후배들에게 기합을 준 선배들은 “이것도 교육의 일종이고 체육학과의 문화”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후배들을 집합시켜 바닥에 머리를 박는 이른바 '원산폭격'을 시키는 등 얼차려를 강요한 서울 S대 체육학과 김모(24)씨, 최모(23)씨와 장모(24)씨 등 3명을 강요죄로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전 7시 체육학과 후배 40여명을 학교 체육관으로 불러 바닥에 머리를 박게 하는 등 얼차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 사이에 '일을 크게 만들지 말자'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폭행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폭행죄는 적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S대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강요한 선배 학생 10여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