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과 중국 덩샤오핑(鄧小平)

박정희 전 대통령과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이 특별한 관계가 됐다. 각각 한국과 중국의 경제발전을 이끈 지도자라는 공통점 외에도 이번에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와 덩샤오핑의 고향인 쓰촨(四川)성 광안(廣安)시가 자매결연을 했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31일 “중국 쓰촨성을 방문 중인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과 허우샤우춘(候曉春) 광안시장이 이날 오전 현지에서 자매결연의향서에 서명, 양 지역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광안시와 자매결연을 한 것을 기념, 한국에서 덩샤오핑의 개혁사상과 성과를 논의하는 학술행사와 사진전을 여는 한편, 중국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가발전관을 논하는 학술행사와 사진전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30일부터 쓰촨성 광안시를 방문한 남 시장은 중국 현지에 박정희 대통령과 새마을 시책 등을 소개하고, 충칭대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새마을 운동’을 주제로 특강도 벌일 계획이다. 구미시 측은 박 대통령 고향인 구미시에 박정희 대통령 기념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광안시는 중국 쓰촨성 동부에 있는 인구 460만명의 도시다. 덩샤오핑의 생가와 관련 유적 등으로 유명하다. 쓰촨성 중부의 언덕 지대와 동부의 협곡 사이에 놓여 ‘쓰촨성 동부의 관문’으로 불리기도 했다.

남 시장은 출국에 앞서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중국방문은 지난해 3월 한중 문화협회를 통해 광안시로부터 교류제안서를 받아 이뤄진 것”이라며 “그간 양 도시 간 실무방문과 상호협의를 거쳐 우호도시 결연을 이끌어내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