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여제' 레이디 가가가 파산위기에 내몰렸다.

지난 2009년부터 두 차례 세계를 돌며 '몬스터 볼(Monster Ball)' 투어에 나섰던 가가는 지난 2년동안의 공연에서 돈벌이는커녕 오히려 300만달러(한화 약 36억원)의 적자를 봤다고 실토해 연예계에 충격을 줬다.

일부에선 그녀의 채무가 자신이 밝힌 액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가가는 최근 무대 제작과 의상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파산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번에는 채무가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고 액수까지 공개해 주변을 경악케 했다.

가가는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투어에 돈과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첫 투어는 (수익면에서) 완전히 실패작이었다"고 털어놨다. 두 번째 공연에서 적자를 보전하려 했지만 오히려 빚이 더 늘어났다고 하소연했다.

"모든 게 잘 풀릴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고 말한 가가는 "천하의 가가가 빚더미에 앉아있다면 누가 믿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빌보드 차드 1위에 오른 곡만도 세 개나 되는 내가 300만 달러의 빚을 지게 됐다니 이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한 가가는 "왜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