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 모임인 전국한터연합 소속 700여명이 31일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는다. 참가자들은 경찰의 단속에 항의하고, 실질적인 생계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전국한터 춘천지부 소속 여성들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고 3년 간 단속 유예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경춘선이 개통된 뒤 미관상 보기 흉하다는 이유로 집창촌을 폐쇄하려 하고 있다"며 "수십년간 이어온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폐쇄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일주일에 4~5차례 가량 50여명을 투입해 난초촌 주변에 대해 단속을 벌여 4개 업소가 문을 닫고 20여명이 생계수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또 "집창촌 단속을 3년간 유예하고 생계·이주 대책 마련과 현실에 맞는 자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가 성매매 여성들의 직업 전환을 위해 성매매 여성 지원단체에 지급한 보조금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입력 2011.05.30.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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