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왜 '홈 앤드 어웨이(home and away)' 방식으로 하지 않나요?

A. UEFA는 지난 1956년 제1회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때부터 줄곧 중립지역에서 단판 승부로 결승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하면 홈팬들의 광적인 응원 탓에 안전사고가 우려스럽기 때문이지요. 결승전 티켓도 양 팀에 5대5로 분배합니다.

Q. 왜 올해는 영국의 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하죠?

A. 뉴 웸블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홈 경기장이 아닙니다. 맨유의 홈은 올드트래퍼드지요. UEFA는 결승전 장소를 미리 2~3년 전에 결정합니다. 뉴 웸블리는 지난 2009년 1월에 이미 올해 결승 장소로 선정됐습니다. 내년에는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결승전이 열립니다.

Q. 결승전은 나라마다 돌아가면서 개최하나요?

A. 아닙니다. 유럽의 각 도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경기장 등급, 주변의 공항·호텔 시설 등 자격조건도 무척 까다롭습니다.

Q. 우승 트로피는 이긴 팀이 소유합니까?

A. 아닙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회 우승팀 또는 3회 연속 우승팀만이 트로피를 영구 소유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레알 마드리드, 아약스, 바이에른 뮌헨, AC밀란, 리버풀 등 5개 팀만이 트로피를 갖는 데 성공했지요. 맨유나 FC바르셀로나(각각 3회 우승)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두 번 더 우승해야 트로피를 갖습니다.

Q. 우승 트로피를 왜 '빅 이어(Big Ear)'라고 부르나요?

A. 현 트로피의 정식 영어 명칭은 '유러피언 챔피언 클럽스 컵'입니다. 지난 1967년 스위스의 보석 세공사 요르그 슈타델만이 디자인했는데, 양쪽 손잡이가 마치 큰 귀처럼 생겨 이목을 끌었죠. 이를 두고 한 스페인 출신 아나운서가 "라 오레호나"(La Orejona, 영어로 Big Ear)라고 부른 것이 애칭으로 굳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