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채동하(30)의 사망 시점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고인이 죽기 전 36시간의 행적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은평 경찰서 관계자는 27일 "오전 10시 50분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당직자를 비롯한 형사들이 현장에 급파, 현장감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은은한 향이 풍겼는데, 싱크대 위에 놓여진 양주잔에서 난 냄새였다"며 "혼자사는 남자치고 매우 깔끔한 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 짐도 꾸려있었다"며 "25일 CCTV에 찍힌 고인의 모습이 마지막인 것을 감안하면 집에 있으면서 술을 마시고, 짐을 꾸린 모양"이라고 추측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악기가 두 대 정도 있었는데, 모두 검은 천으로 깨끗하게 덮여있었던 것이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인의 아파트는 30평 대 아파트로 방이 3개로 이뤄졌는데, 고인은 현관에서 가장 안 쪽에 위치한 드레스룸의 행거 끝 쪽에서 이어폰을 낀 채 목을 매 숨져있었다"며 정황을 설명했다.
이에 '이어폰을 왜 끼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전화를 걸고 있었는지, 음악을 듣고 있었는지는 잘 모른다"며 "현재 핸드폰 배터리가 나갔고, 핸드폰이 비밀번호로 잠겨있어 열 수 없다"며 "30일 업체에 맡겨 핸드폰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고인의 사망 관련 브리핑을 통해 "CCTV 확인결과 고인이 25일 오후 10시 25분 홀로 집에 들어간 뒤 나오질 않았다"며 "CCTV에 촬영된 옷과 같은 옷을 입고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사망 동기에 대해 "현재까지 우울증 외에는 특별한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채동하는 지난 2002년 솔로 1집 앨범 'Na True'로 데뷔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은 후, 2004년 김용준 김진호와 함께 남성 3인조 보컬그룹 SG워너비를 결성해 1집 앨범을 발표, 엠넷 뮤직 페스티벌, SBS 가요대전, 골든디스크 등 여러 가요 음반 시상식에서 본상 및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 2008년 채동하는 SG워너비에서 탈퇴, 개인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11월 싱글앨범 '채동하 에세이'를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 컴백했다. 2010년 9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며 미니앨범 '디 데이'를 공개해 큰 사랑을 받았고, 올해 1월엔 V.O.S 출신 박지헌과 듀엣 앨범 '어제 같은데'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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