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성민 기자] "경기가 신뢰를 잃으면 가치가 없어진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김종(50) 교수가 K리그 승부 조작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27일 "경기가 신뢰를 잃으면 가치가 없어진다. 팬들은 경기를 안 보게 되고 기업은 구단을 계속 운영해야 하나 생각하게 된다. 리그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중국의 경우 승부 조작으로 인해 2차례나 리그가 없어졌다. 세리에 A같은 경우도 승부 조작으로 인해 팬들에게 신뢰를 잃은 후 인기가 떨어졌다. 스모 역시 승부 조작으로 얼룩졌다"며 프로 스포츠가 이미지의 손상을 입으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사건을 "모든 게임의 문제다. 프로와 아마추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등을 망라하고 모든 것에 승부 조작의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평했다. 그만큼 이번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

김 교수는 "검찰 수사를 통해 이번 일에 조금이라도 연루된 사람들을 과감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정부가 불법적인 해외 도박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단속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의 제시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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