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린 기자]27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가수 채동하의 소식에 가요계가 애도의 뜻을 밝히고 있다. 친했던 동료 가수들은 조문을 준비 중이며, 많은 선후배 가수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슬픈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우선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가요계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동고동락해온 SG워너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당일 속보가 뜨자마자 소식을 접한 멤버들은 이후 스케줄을 전면 취소하고 조문을 할 예정이다.
SG워너비의 한 관계자는 "멤버들이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면서 "이후로 전화도 안받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채동하 측은 "우울증은 많이 나아진 상태였다"며 안타까워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원래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작년 여름 소속사에 고백을 해왔다"면서 "이후 상담도 받고 하면서 최근엔 많이 나아졌었다. 일본 활동에도 의욕적이었고, 작년 디너쇼는 만석이었고, 최근 단독 콘서트 성과도 좋았다. 특별히 그를 힘들게 한 사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가요관계자들은 SG워너비로서 큰 인기를 받았다가 이후 솔로로 독립하는 과정에서 여러 시련을 겪은 것이 고인을 힘들게 하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다.
연예계 생활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는 동료 연예인들은 미니홈피와 트위터를 통해 애도하고 있다.
KCM은 “정말 열심히 하고 정말 성실한 친구였는데.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다. 도식아 하늘나라에서 힘들었던 거 다 잊고 행복해라”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원투의 멤버 송호범은 “동하의 명복을 빕니다 요즘 가수라는 직업이 너무 힘든 것 같네요. 잊혀지면 버려지는 기분...너무 잘 알기에 가슴이 더 아프네요. 힘내라는 말 한마디 못해주고 좋은 곳으로 가길 진심으로 빌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하하는 “제길! 여러분들! 여러분들 주위 사람 좀 챙겨요. 제발 좀! 좀! 좀! 좀 삽시다! 살자구요. 들어줘요. 그냥 옆에 있어줘요 아 다들 왜”라며 답답한 심경을 표했다.
인순이는 "가슴이 방망이질치고 눈물이나 견딜 수 없다. 얘들아, 왜 그래. 왜 약하게 그래. 세상 헤쳐 나간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거 알잖아. 죽을 만큼 싸워보지. 그렇지도 않고 왜 혼자 결론지었는지. 기도할게"라고 밝혔다.
전 소속사에서 함께 했던 티아라의 멤버 은정은 “동하오빠 이게 무슨일인지요. 연습생 때부터 뵈었던 별 같은 분 너무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빌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채동하의 사망 사건을 자살에 무게를 싣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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