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환자에게 치마나 반바지 등 피부를 드러내는 옷은 그림의 떡이다. 건선은 주로 무릎이나 팔꿈치에서부터 붉은 반점이 생겨서 온 몸으로 퍼지는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건선으로 인한 심한 가려움증은 정신적 스트레스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지장을 초래한다.
이러한 건선의 원인을 현대의학에서는 아직 완벽하게 밝혀 내지는 못했지만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의 증가와 유전적, 환경적, 정신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치료는 대부분 발진 부위에 바르는 치료제를 사용 하고 있다.
하지만 건선은 재발이 심하고 명확한 치료법이 없어 난치병으로 치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단순히 피부의 문제가 아닌 몸속 전반적인 문제로 접근한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신체 내부의 열(熱)때문으로 보고 있다. 건선 환자에게 신체 내부의 열이 많아지는 원인은 체질적인 소인 때문인 경우도 있지만,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음식인 육류, 튀긴 음식 등 고칼로리 음식을 과다 섭취해서 그런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몸속에 과다하게 쌓여 있는 열을 제거하는 치료를 위주로 하고, 외부의 피부 치료와 음식에 대한 조절이 뒷받침 된다면 건선은 얼마든지 치료될 수 있다고 한의학에서는 설명한다.
강남 동약 한의원의 이기훈 원장에 따르면 건선 치료는 크게 피부 치료와 오장육부를 치료하는 것으로 구분되는데, 피부 치료는 단지 겉의 열을 없애는 작용을 할 뿐, 한약으로 몸속에 있는 열을 다스려야만 건선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스테로이드 연고로는 건선이 낫지 않고 자꾸 재발되고 악화되는데 그 까닭은 건선을 단순히 피부의 병으로만 보고 내장병(속병)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우선 내부의 열을 없애는 방법으로 건선 한약 처방을 한다. 이것이 건선 치료의 핵심이 되는 부분으로 수많은 임상 경험을 통해서 건선에 가장 효율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처방을 정리하고 발전시킨 것이라고 전한다. 이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투약하면서 얻은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처방으로 건선 치료 기간을 최대한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몸속에 불필요한 열을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건선이 근본적으로 치료되어 재발 가능성을 낮춰주는 한 방법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 원장은 “한방 치료는 피부 자체 보다는 속에 문제가 있는 것을 치료하므로 치료 기간은 상대적으로 오래 걸릴 수 있지만, 그 효과가 우수하고 재발률이 확연히 떨어진다”고 말한다. 또한 “건선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해 오면서 쌓인 수많은 임상 케이스를 통해 확인된 건선 치료법만을 자신 있게 알려드릴 수 있다”라고 이원장은 말하였다.
건선 치료는 지금이 적기이다. 치료 기간이 일정 정도 걸리기에 지금부터 시작하면 건선이 심해지는 가을철이 오기 전에 치료를 완료할 수 있으므로 매년 건선으로 고생해왔다면 지금이야말로 건선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시작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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