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선 아나운서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못난 선배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구나.'

투신 자살한 송지선 아나운서에 대한 연예계, 방송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개그맨 김기수가 트위터에서 송 아나운서를 애도했다. 김기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다같이 빌어봅니다. 같이 빌어주실거죠? 그대가 있는 곳엔 아무 걱정없고 투명한 사랑이 난무하길 빕니다. 송지선 아나운서님'이라고 적었다.

또 송 아나운서와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바 있는 올라이즈 밴드 우승민은 '송지선 아나운서, '슛돌이' 같이 녹화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다 같이 좋은 곳으로 가게 기도해 주세요'라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2009년 KBS 아나운서 입사시험에서 송 아나운서와 경쟁자로 만난 적이 있다는 차다혜 KBS 아나운서도 트위터에 애도글을 썼다. 차 아나운서는 '고 송지선 아나운서가 편안한 곳으로 가길 빕니다. 2009 KBS 입사시험 3차 때 같은 조에서 송지선 아나운서를 만났죠. 빼어난 미모와 놀라운 실력, 그리고 열정, 게다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경쟁자였는데 믿기 힘드네요'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당시 차 아나운서는 KBS에 최종 합격했고, 송 아나운서는 2008년 KBS N 스포츠에 입사했다.

임용수 SBS ESPN 아나운서는 선배로서 마음고생을 겪은 후배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임 아나운서는 트위터에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했고, 누구보다 방송을 사랑했고, 누구보다 사람을 사랑했습니다...지선이가 편히 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지선아..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못난 선배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구나...'라고 적었다.

오상진 MBC 아나운서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영면하길 바랍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