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송지선(30)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자살한 것과 관련,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달 초 송 아나운서의 미니홈페이지에는 '임태훈과의 관계로 힘들다'는 내용이 올라왔으나, 송 아나운서는 해당 내용을 "다른 사람이 올린 것"이라고 부인한 뒤 21일 언론의 인터뷰에서 "임태훈과 열애 중"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임태훈은 지난 22일 구단 홍보팀을 통해 "(열애는)사실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 야구에만 전념하고 싶다. 더 이상 팀에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두산 관계자는 송지선의 자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전화 통화에서 "현재 상황 파악을 하고 있다. 당황스럽고 충격적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아나운서의 사망 소식을 듣고 서둘러 출근했다는 한 관계자는 "사장님께 전화로 일단 상황 보고를 드렸다. 내부적으로 논의를 갖고 이번 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구단의 선수가 간접적으로 관련이 되어 있는 두산 구단 홈페이지는 방문자들의 폭주로 서버가 다운된 상황이다.

한편 임태훈은 송 아나운서의 미니홈페이지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7일부터 부진을 거듭하다 9일 2군으로 내려간 뒤 파문이 잠잠해진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1군에 복귀, 1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의 좋은 성적을 올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