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미래에셋사모펀드(PEF)가 세계 1위인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Titleist)'와 골프화 브랜드 '풋조이(Footjoy)'를 인수했다.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PEF는 20일 양사 컨소시엄을 통해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피너클'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아쿠쉬네트(Acushnet)'사(社)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수액은 약 12억달러(1조3000억원)로 국내 스포츠·패션 업체의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아쿠쉬네트는 미 뉴욕증시 상장사 포천 브랜즈(Fortune Brands)의 자회사이다.

휠라코리아는 이번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인수 후 실질경영을 맡는다.'타이틀리스트'는 세계 골프공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골프공 기술특허의 40%를 보유 중이다. 풋조이 골프화와 장갑의 시장점유율도 50%에 달한다.

주류 판매사인 포천브랜즈는 지난해 말 자회사인 아쿠쉬네트를 분리 매각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를 인수하기 위해 미 골프용품업체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를 보유한 아디다스 그룹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번 공개 입찰에 뛰어들었다.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는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을 공동자문사로 구성해 치밀하게 준비를 했으며 결국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의 지분인수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컨소시엄은 9월까지 인수대금 납부를 완료하고 9월 이후부터 본격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타이틀리스트·풋조이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는 세계 1위 골프용품 업체 '아쿠쉬네트'의 대표 브랜드다. 타이틀리스트 골프공과 풋조이 골프화는 세계 시장에서 각각 50% 점유율을 차지하는 1위 브랜드다. 아쿠쉬네트의 작년 매출은 약 1조4000억원. 스카티 카메론 퍼터, 보키 웨지 브랜드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