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프뉴스/OSEN=최고은 기자] 늘 새로운 감각으로 웨딩계를 놀라게 하는 비쥬바이진스의 크리에이터이자 대표인 이진수 작가, 사진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영화감독이라는 새로운 분야까지 개척하게 된 그의 색다른 변신을 취재했다.

가장 사랑받는 프리미엄 스튜디오로 유명한 비쥬바이진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패션포토그래퍼인 이진수 대표가 최근 영화감독으로 변신해 화제다. 뉴욕 현지에서의 제작한 THE LOST SCENT IN D minor (2011제작 /주연: Matilda Lutz, Jessica Riess,Justine perkins )을 곧 맨해튼의 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자신의 향기가 없고 향기를 맡지도 못하는 제시카라는 여자가 자신의 향기를 찾는 과정에서 최면술사의 도움으로 과거의 기억을 찾지만 숨겨진 진실에 직면하는 과정을 그린 18분 러닝타임의 단편영화다. 시나리오, 감독, 촬영감독, 편집, 음악감독 마치 원맨밴드처럼 다섯 분야를 직접 해내어 뉴욕 현지 스태프들을 놀라게 한 이진수 작가를 직접 만났다.

Q:영화에 뛰어든 이유가 무엇인가?

A: 사진만으로는 표현 못하는 것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단 하나의 사진으로 함축되기도 하지만 연속적인 움직임과 음악의 조화 속에서 미쟝센이라고 하는 사진을 능가할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미적창조가 이루어진다. 일렉트릭 기타를 독학으로 연주하면서 자연스레 컴퓨터 Midi음악도 접하게 되었고, 피아노도 배우게 되면서 음악적으로 표현할 기회가 생겼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서 뉴욕으로 소리 소문 없이 영화 유학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네가 왜 영화를?' 이라고 되물었다. 나는 중학생 때 헐리웃키드였다. 이미 중2 때 액션영화 시나리오를 써서 영화사를 찾아다닌 적이 있었고, 20년이 넘게 지나서 그 때의 꿈을 이룬 셈이다. 상업영화에는 관심이 없다. 사진작가가 만든 영화는 의외로 꽤 있다. 전설적인 contem porary photographer로 추앙받는 william Klein 역시 영화작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였다, 물론 촬영 감독도 겸하기도 했다.

사진 비주얼적으로 가장 섬세한 독창성과 테크닉을 지녀야 하는 패션&뷰티 포토그래퍼가 만들어 내는 미쟝센은 스토리와 음악이 합쳐져서 어떠한 감독들 작품보다도 커다란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생각하면 맞을 것 같다. '나는 영화에 화보를 담고 싶다. 음악도 넣고 스토리와 여러 의미를 넣고 싶다. 짧은 영화지만 스타일만큼은 할리우드 영화를 앞서는 영화를 만들 것이다. 나의 사진은 지금 가장 깊은 이야기를 담을 준비가 되어 있다.'

Q:웨딩과 광고 분야를 넘나들 수 있는 비결이 있나?

A: 사실 많은 사람들이 우려 했던 것도 사실이다. 일반인 고객을 갖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광고 분야에선 자칫 품위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청담동 웨딩문화가 발전하면서 모두들 뛰어들고 싶은 비wm니스의 영역으로 바뀌었다. 대한민국의 웨딩사진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광고 작업과 웨딩의 조화로운 이미지 메이킹에 노력했다. 아티스트로서 또한 사업가로서의 아이디어와 판단력을 최고의 사진을 통해 선보이면 반드시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Q: 일본에서도 광고 비주얼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시작했나?

A: 2004년 슈에무라 브랜드의 전설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던 슈에무라 회장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도쿄에서 진행했었는데, 70세의 노령이지만 정열적인 모습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 운이 좋게도 그때의 작업을 본 일본 포토그래퍼 에이젼시에서 연락이 왔다. 그 때부터 일본 활동이 시작되었다. 도쿄의 한 서점에서 저의 첫 일본 활동 화보가 실린 잡지를 열어보던 기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Q: vizu by jins는 최근 플로랄아뜨리에를 론칭 했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

A: 비쥬바이진스는 모던하고 에지 있는 패션화보나 포트레잇 촬영과 싱그러운 야외 하우스웨딩을 모티브로 해서 진행되고, 메종드비쥬는 야외 하우스웨딩에서 파티하듯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는 파티 공간 위주의 촬영을 하며, 플로랄 아뜨리에는 꽃을 모티브로 한 프렌치 데코를 베이스로 해 절제된 로맨틱한 분위기로 촬영하는 콘셉트다.

Q: 올해 계획이 무엇인가?

A: 최근에 완성한 제 영화를 많은 분들이 감상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고. 새로운 개념의 패션화보가 담긴 단편영화를 기획하고 있다. 비쥬는 사진을 넘어선 미디어 비즈니스를 8월부터 시작한다. 상업성과 순수 사진을 통해 대중과 더욱 다양한 미디어의 형태로 교류하고 싶다. 물론 비쥬바이진스의 새로운 이미지들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goeun@wef.co.kr / osenlife@osen.co.kr
뉴욕에서 제작한 영화 'THE LOST SCENT IN D minor' 포스터와 비쥬바이진스 이진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