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타이레놀…종류만 7가지, '올바른 복용법'

머리가 아프거나 갑자기 열이 날 때 손쉽게 찾게 되는 진통제는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만도 150여 개가 넘는다.

대표적인 진통제 중 하나인 타이레놀만 하더라도 종류가 7가지나 된다.

비슷해 보이지만 아무렇게나 복용할 경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진통제를 고를 때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타이레놀의 종류별 특징과 복용법을 알아봤다. 우선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두통과 해열 등을 완화시키는 성분으로 위장장애 위험이 적어 식사와 관계없이 공복에도 복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종합감기약이나 복합성분 진통제 등에 다양하게 포함되는 성분이므로 의약품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면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권장량보다 많이 복용하거나 음주 후 두통에 사용할 경우 간 손상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타이레놀은 성인을 위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정 500㎎'으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돼 있다.

위장관으로 신속히 흡수돼 30~60분 안에 빠른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며, 1회 1~2정씩 하루 최고 8정까지 복용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생리통 전용 진통제로는 '우먼스 타이레놀 정'이 나와 있다.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과 파마브롬이며, 생리로 인해 몸이 붓거나 허리와 머리가 아플 때 통증을 완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카페인과 색소가 없으며 생리전 긴장증에도 효과가 있다. 1회 1~2정씩 4~6시간 간격으로 하루 8정까지 복용이 가능하다.

장시간의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650㎎)'이 효과적이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이며, 약물이 신속히 방출되는 층과 서서히 방출되는 층으로 이루어진 이중 서방정이다.

일반약보다 작용 시간을 두 배 늘린 약이어서 325㎎의 약을 두 번 먹는 것과 같은 작용을 한다.

1회 복용량은 일반약보다 낮은 셈이며, 하루에 복용하는 양이 6알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타이레놀 콜드-에스 정'은 종합감기약이다.

아세트아미노펜 외에 염산슈도에페드린, 브롬화수소산덱스트로메토르판, 말레인산클로르페니라민이 들어 있어 콧물, 코막힘, 기침, 발열 등 감기 증상을 완화시킨다.

하루에 3번 식후 30분에 복용해야 하며, 1회 복용량은 15세 이상의 경우 1정이다.

종합감기약을 복용한 뒤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따로 해열제를 복용하면 중복이나 과다 복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용법을 지켜야 하며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를 위한 해열진통제로는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과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무색소)', '어린이용 타이레놀 정 80㎎' 등 3종류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으며 생후 4개월부터 복용할 수 있다.

체리색의 '현탁액'은 약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 약을 먹기 힘들어 하는 어린이에게 적합하며 '무색소'는 아토피나 알레르기 등이 있어 색소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어린이에게 권장된다.

어린이는 몸무게에 따른 용량으로 복용하는 것이 적절하며, 4~6시간 간격으로 1회 10~15mg/kg씩 복용하고 하루 최대 5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어린이 타이레놀 정 80㎎'는 씹어먹을 수 있는 정제여서 치아가 있거나 약을 잘 먹는 어린이에게 좋다.

1~2세 어린이는 1회 1정, 3~6세 어린이는 1회 2정 등으로 하루 3~4회 복용한다.

타이레놀 관계자는 "아이의 열을 빨리 내리기 위해 정해진 용량보다 많은 용량으로 약을 먹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의약품은 사용설명서의 지시사항을 따르고 나이와 몸무게에 따라 정확한 양을 투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