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허종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역대 19번째 잉글랜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 알토란과 같은 열할을 한 박지성(30)도 우승의 주역이 되며 개인 통산 17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하는 맨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이우드 파크서 열린 블랙번과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서 웨인 루니의 동점 페널티킥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이면 충분했다. 맨유는 1경기를 덜 치른 2위 첼시와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며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지성은 이날 블랙번전 출전선수명단서 제외되면서 그라운드 위에서 우승의 기쁨을 함께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그가 이번 시즌 우승의 주역 중 하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박지성은 리그 우승을 확정짓다 시피한 지난 9일 첼시전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팀 내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맨유는 이번 시즌 우승으로 1907-1908 시즌 첫 우승 이후 통산 19회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길에 올랐다. 맨유는 이전까지 리버풀과 함께 통산 18회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잉글랜드 클럽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박지성의 우승 경험도 추가됐다. 박지성은 교토 퍼플상가 시절 2002년 일왕배에서 우승을 경험한 이후 통산 17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0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무려 17번 우승을 경험한 것.
박지성이 맨유 소속으로 우승한 것은 총 12번이다. 이적 첫 해인 2005-2006 시즌 리그컵 우승을 시작으로 리그컵 우승 3회(05-06, 08-09, 09-10)와,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06-07, 07-08, 08-09, 10-11), 커뮤니티 실드 우승 3회(07-08, 08-09, 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07-08), 클럽 월드컵 우승 1회(2008)를 경험했다.
이제 박지성은 또 하나의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29일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는 것. 지난 08-09 시즌 준우승의 아픔을 잊고자 하고 있다. 박지성으로서는 우승이라는 기쁨을 바탕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 박지성 우승 이력
교토 퍼플상가 - 일왕배 우승(2002)
PSV 아인트호벤 - 리그 우승 2회(02-03, 04-05), FA컵 우승(04-05), 요한 크루이프 실드 우승(02-03)
맨유 - 리그 우승(06-07, 07-08, 08-09, 10-11), 리그컵 우승(05-06, 08-09, 09-10), 커뮤니티 실드 우승(07-08, 08-09, 10-11),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07-08), 클럽 월드컵 우승(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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