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선우는 거침이 없다. 선발 무실점 기록을 22이닝으로 늘렸다.
김선우는 14일 잠실 SK전에서 6이닝 7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SK 타선에 7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노련한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5월3일 LG전부터 김선우의 선발 무실점 기록은 시작됐다. 당시 7이닝 6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김선우는 8일 롯데전에서도 9이닝 7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세 경기 연속 무실점.
국내 최장 무실점 이닝은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가지고 있다. 1986년 8월27일 광주 빙그레전부터 1987년 4월19일 광주 OB전까지 선발로 나서 무려 37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2008년 두산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에 복귀한 김선우는 그동안 2게임 연속 무실점을 한 적이 없었다. 올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너무나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유가 있다. 일단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인다. 강력한 몸쪽 승부로 상대 타자들에게 압박감을 줌과 동시에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140km 중반의 직구와 함께 투심, 슬라이더의 조화도 돋보인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승부처에서의 위기관리능력이다.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3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를 선사한 김선우는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4승2패를 기록 중이다. 방어율 1.56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