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결혼한 영국 윌리엄 왕자에 이어 그의 동생 해리 왕자도 결혼 생각이 간절하다고 영국 연예매체 쇼비즈스파이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영국 왕위 계승 순위 3위인 해리(Harry·27) 왕자는 최근 자신의 여자친구인 첼시 데이비(Davy·26)와 결혼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첼시가 왕실 생활을 꺼려 해리 왕자는 애를 먹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왕실 내부 측근은 이 매체에 “예전에는 해리 왕자가 술을 먹을 때만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최근에는 평상시에도 첼시와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꺼내곤 한다”고 전했다. 그간 해리 왕자는 영국 왕실의 ‘대표 말썽꾸러기’로 통했다. 술에 취해 술집 여성의 몸을 더듬거나, 파파라치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마구간에서 노상방뇨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음을 잡고 첼시와 결혼해 정착하기를 꿈꾼다는 것이다.
반면 첼시는 지인들에게 “해리를 사랑하지만, 영국 왕실로 들어가 살 생각은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비즈스파이는 첼시가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을 보면서, 만약 해리와 결혼한다면 케이트 미들턴처럼 희생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 왕자와 사랑에 빠진 첼시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출신으로 현재 영국의 유명 로펌에서 일하고 있다. 해리와는 200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연인 관계로 만난 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해왔다.
첼시의 아버지는 짐바브웨에서 사파리를 운영하는 백만장자로, 짐바브웨 무가베 정권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알려졌다. 첼시는 짐바브웨에서 생활하다가 남아공 케이프타운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영국 리즈대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두 사람은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 나란히 참석, 결혼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