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번화가 시부야에 짝퉁 ‘빅뱅’이 출연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인기 5인조 그룹 빅뱅의 짝퉁 ‘픽뱅’(PigBang)이 6일 도쿄 시부야의 109 백화점 앞 이벤트공간에서 결성 기념 공연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픽뱅의 정체는 일본의 유명 연예기획사인 요시모토 흥업 소속 개그맨 야마사토 료타(山里亮太·34), 이와오 노조무(岩尾望·35) 등. 이들은 진짜 빅뱅과 똑같은 의상을 입고 공연에 나섰다. 평소 좋아하던 빅뱅의 2집 앨범 발매(5월 11일)를 홍보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

이들은 최근 빅뱅의 뮤직비디오에 자신들의 얼굴을 합성한 ‘짝퉁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기도 했었다.

스포츠호치는 “빅뱅의 신곡 ‘투나잇(Tonight)’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진짜 빅뱅과 같은 의상을 입은 5명이 깜짝 등장하자 관객들 사이에서 환성이 터져 나왔다”며 “이에 본인들은 진짜 빅뱅이 된 듯 생각했겠지만, 환성은 곧 실소(失笑)로 바뀌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문은 또, 관객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다 못한 픽뱅 멤버 야마사토가 “폭력에 가까운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장난기 섞인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멤버 이와오는 “우리는 빅뱅의 허가를 얻은 공식 서포터”라며 “빅뱅의 다음 음반은 우리도 참여시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